삼성전자가 갤럭시탭 10.1을 통해 애플 진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미디어 데이 행사를 갖고, 구글의 최신 태블릿 플랫폼 허니콤 3.1이 탑재된 ‘갤럭시탭 10.1’을 국내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출시됐던 갤럭시탭 7인치는 아이패드에 비해 작고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강조해 틈새시장을 노린 반면, 이번 갤럭시탭 10.1인치는 화면 크기와 멀티미디어 기능 면에서 아이패드2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갤럭시탭 10.1은 올 3월 美 올랜도에서 열린 CTIA 2011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달 초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동남아 등에 이어 국내에서도 선보이게 됐다.
삼성전자는 국내 이용자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지상파 DMB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고, 신문·책·교육 등 국내 특화형 콘텐츠를 탑재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탭 7인치와 달리 10.1인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출시한 것”이라며 “갤럭시탭 7인치와 10.1인치를 앞세워 올해는 지난해 보다 5배 많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갤럭시탭 10.1은 와이드 XGA(1280×800) 고화질 대화면으로 크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해 신문·책·웹서핑 등을 화면 확대 없이 편하게 볼 수 있으며, 16:10 비율을 채택해 영화 감상에도 적합하다.
또 연필에 버금가는 8.6mm 두께와 와이파이 모델 기준 570g(3G 모델 575g)의 가벼운 무게는 휴대성을 극대화시켰다.
멀티미디어 기능도 더욱 강력해졌다.
1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HSPA+ 21Mbps망(3G 모델)을 지원해 빠른 웹서핑이 가능하고,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는 등 PC와 유사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 휴대용 멀티기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즐기고 있는 지상파 DMB를 탑재해 이동 중 TV를 시청하거나, 집에서 개인 TV로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신문 12종, 잡지 24종, 도서 11만권, 전문정보 100만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리더스 허브와 SNS 메시지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소셜 허브 등 삼성전자만의 차별된 컨텐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워드, 엑셀, PPT 파일 편집에 한글 뷰어까지 가능한 폴라리스 오피스, 아이나비 3D 네비게이션 앱(WiFi/KT), 중·고등학생들이 이동 중에도 입시강좌를 들을 수 있는 스마트 에듀 등을 기본 탑재했다.
이 밖에 아이들 체험 교육에 유용해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뽀로로 스티커북, 다양한 분야별 강연을 제공해주는 TED 플레이어 등 국내 사용자들에게 질적으로 우수한 컨텐츠를 연말까지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를 처음 선보였을 때 그 당시 에코시스템이 많이 부족해서 초기에는 판매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하드웨어 경쟁력이 뛰어나고 디바이스의 성능이 발전하면서 빠르게 추격할 수 있었다”면서 “태블릿 PC 시장도 이와 유사하게 발전할 것으로 보이며 갤럭시탭 10.1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갤럭시 10.1 출시를 계기로 많은 에코시스템이 개발되면 갤럭시탭도 사랑받는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갤럭시탭 10.1인치의 출고 가격은 와이파이 기준 32GB는 74만8000원이며, 16GB 67만 1000원이며, 3G 제품은 각 통신사마다 약정 기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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