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영구, 맹구, 갈갈이, 옥동자 등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개그 캐릭터다.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넘치는 개성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얼굴로만 웃기는 시대는 완전히 지나갔다. 최근 개그 프로그램에는 훈남 개그맨이 넘쳐나고 있으며 여기에 몸매까지 완벽한 개그맨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현재 KBS '개그콘서트'에서 '헬스걸' 코너가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에서 개그우먼 권미진과 이희경이 단 1주일 만에 10kg에 가까운 체중을 감량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102kg이 나갔던 권미진은 한 달 안에 30kg 이상 감량이 예상되며 86kg이었던 이희경도 곧 늘씬한 몸매의 개그우먼으로 탄생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은 개그맨 이승윤의 지도를 받으며 '폭풍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이승윤은 앞서 '헬스보이'라는 코너에서 몸짱이 되는 과정을 선보여 화제를 낳았으며, 그 자신감을 통해 이종격투기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몸짱이 되면서 건강과 자신감을 찾은 케이스다.
이들은 외모 개선이라기보다는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선택했다.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체중감량이 현실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다이어트에 대한 자신감까지 심어주고 있다.
개그맨들의 몸짱 프로젝트는 자신의 사업과 관련이 깊다. 개그맨 정종철은 지난 4월 25kg 감량한 모습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옥동자라는 인기 캐릭터를 만들어낸 정종철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이다.
정종철은 다이어트 때문에 화제를 불러모았으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운영하는 다이어트 쇼핑몰인 '옥동자몰'이 주목을 받았다. 정종철의 쇼핑몰은 오픈 한 달 만에 일일 접속자 수가 5만 명을 돌파했으며 일 매출도 3000만원을 넘기는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박준형과 오지헌, 윤석주는 다이어트 식품인 닭가슴살 사업에 도전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박준형과 오지헌은 최근 몸꽝 개그맨에서 몸짱 개그맨으로 거듭났다. 특히 오지헌 같은 경우는 얼굴에 살이 빠지면서 몰라볼 정도다. 이들은 완벽한 식스팩을 드러내면서 닭가슴살을 홍보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업에 도전하면서 연예인으로서의 일회성 홍보 전략이 아닌 자신들의 이미지를 바꿀 만큼 그 효과를 증명해 보였다. 연예인 쇼핑몰은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손쉽게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쉬운 만큼 실패하기도 쉬운 것도 사실이다. 연예인 의류쇼핑몰 수만 128개에 이르지만 성공사례는 많지 않다.
개그맨들의 수명은 길지 않다. 때문에 각기 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꾀하는 것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다이어트를 실시하고 있는 개그맨들이 이를 사업에 접목 시키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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