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6자회담 재개 위해선 남북관계 개선 위한 북한의 더 많은 조치 필요"

외교·안보 / 뉴시스 제공 / 2011-07-24 12:45:39

관계를 개선하려는 남북한 간의 일시적인 조치만으로는 6자회담 재개를 보증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미국이 23일 밝혔다. 미국은 아시아안보포럼 회의가 열리는 발리에서 또 남중국해에서의 긴장 해결과 관련,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지역국가라면서 미국이 양보를 대가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한다는 6자회담 재개를 검토하기 전에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더 많은 일들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최근 남중국에서의 긴장 고조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유지켜준 지역 안보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며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특별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이날 발리에서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 2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린 아시아안보포럼에서는 한국의 김성환 외교장관과 박의춘 북한 외무상 간에 회담이 이뤄졌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남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 간 만남도 있었다.

이 같은 남북 간 접촉으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가능성의 문을 열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그러나 이러한 남북 간 만남에 대해 진전의 신호로 고무적이라면서도 북한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는 게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북한은 여전히 중대한 도발을 계속, 지역 사회에 도전하고 있는 도발 행동을 통해 지역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 개막에 앞서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은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한 예비 계획에 합의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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