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2014년 상반기 안에 모든 초·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2013년까지는 모든 중학생의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등의 전형방식을 개선하고 초·중·고 학생들에게 ‘1인 1악기 1스포츠’를 목표로 문·예·체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2014 서울교육 발전계획(시안)’을 발표했다.
발전계획은 교육내용의 전면 혁신과 공교육의 책무성 강화라는 두 분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곽 교육감은 교육내용 혁신을 위해 모든 학생이 한 개 이상 악기를 다룰 줄 알고 한 가지 이상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문·예·체 교육을 하기로 했다. 또 중3 학생들에게는 1주일 동안 직업체험을 하게 하는 등 진로적성교육을 강화하고, 혁신학교를 늘려 학교 수업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학생들의 진로·적성 교육을 위해 2014년까지 진로진학상담교사 691명(중 377명·고 314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곽 교육감은 공교육의 책무성 강화를 위해 교육감 임기가 끝나는 2014년 상반기까지 모든 초·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2013년까지 모든 중학생에게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무상급식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곽 교육감은 “여러 차례 약속한 바 있고, 계획을 바꾼 적이 없으니 의지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무상급식지원조례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무상급식 찬반 서울시 주민투표는 위법하다”고 덧붙였다.
고교 입시 제도도 손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외국어고 등 선발형 학교의 전형안을 개선하고, 자율형사립고의 경우 현재 내신 상위 50%인 일반전형 응시자격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 공립 유치원 입학 기회를 두 배로 늘리고, 모든 학교에 체육관을 건립하는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발표한 시안에 대해 시민·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9월 중순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곽 교육감은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 지적 흥미도, 주관적 행복도 등에 대한 성과측정 지표를 개발, 2014년에 그동안 추진한 교육정책과 교육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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