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원년 멤버들인 윤도현과 박정현, 김범수 등이 명예졸업 제도를 통해 하차한다.
'나가수'의 신정수 PD는 26일 "8월 8일 녹화가 김범수, 박정현, 윤도현의 마지막 무대"라고 밝히면서 "방송은 8월 14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유는 '나가수'를 통해 피로가 누적되었으며 다른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는 것이다.
'나가수' 출연 가수들은 1~2주 간격으로 새로운 노래를 선보여야 했으며 장기 출연자들은 긴장과 스트레스로 많은 부담을 느껴왔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이 나온 것이다.
윤도현과 박정현, 김범수 등은 '나가수' 고정 멤버라는 착각을 불러 올 만큼 '탈락하지 않을 것 같은 가수'로 꼽혀 왔다. 이들의 장수비결을 무엇일까.
윤도현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무대에서 그나마 가장 덜 긴장했다. 경연마다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될 만큼 실력도 훌륭했으나 가장 주요했던 것은 여유로움이 아닐까 싶다. 윤도현은 방송 중간마다 나오는 인터뷰에서도 다른 가수들보다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왔다. 긴장감을 내려놓고 즐기자는 생각이 강했던 윤도현은 무대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김범수는 회가 거듭될수록 그의 음악이 발전하고 있다. 김범수에게는 자신감이라는 큰 무기가 있었다. 박정현은 김범수에게 "점점 잘 생겨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범수는 무대를 통해 자신의 끼를 조심스럽게 보여주면서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나가수 비주얼'이라는 극찬을 얻게 됐다. 이것이 자신감으로 발전하면서 김범수의 재발견이 되었다. 물론 음악성이 충분이 받쳐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박정현은 '나가수'를 통해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정현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으로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무한 감동을 선사해 주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는 많지만 감동을 주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박정현은 물오른 내공이 잔뜩 응집돼 감동을 표출하는데 남들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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