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1일 참여정부 당시 추진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내가 그 당시 대통령이었다면 그런 방식으로 그렇게까지 한·미 FTA를 추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지난달 초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 FTA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참여정부 책임자가 아닌데 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대신 한·미 FTA 추진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은 어렵고, 적절치도 않다"며 "다만 참여정부 관료로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또 노 전 대통령을 아주 좋아하고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제 개인의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미 FTA에 대해 "통상에 크게 의존해 사는 나라로서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선제적으로 이 흐름에 대응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보탬이 될 수 있지 않느냐는 판단을 (노 전 대통령이)하신 것 같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런 것 때문에 그런 승부를 보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 및 자신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제가 떨어지고 올라가고 하는 것은 그닥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잘 하지 못하는 일을 문 이사장이 잘 하실 수 있다면 아주 좋은 일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유 대표는 진보정당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신당의 반대 때문에,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정치가 국민을 보고 하는 건데 좀 더 마음과 품을 넓혀서 하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공안당국이 수사 중인 이른바 '왕재산 사건'에 대해서는 과거 공안기관의 국가보안법 악용 전례 등을 언급하고, "불법 피의사실 유포에 다 해당된다"며 "언제까지 우리나라가 이렇게 야만적 상황에 있어야 되는 건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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