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여배우에게 노출은 양날의 검이다. 단 한 번의 노출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이미지를 깨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노출 여배우들에게는 항상 '파격노출', '글래머러스', '몸매 종결자' 등 선정적인 수식어가 붙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배우 조여정(32)은 영화 '방자전'에서 노출 연기로 주목을 받았지만 단기간에 노출 이미지를 깨는 데 성공했다. 조여정은 최근 종영된 tvN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여성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면서 엉뚱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180도 변신에 성공했다. 물론 극에서 섹시한 느낌도 강했지만 캐릭터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묻히고 말았다.
조여정의 이미지 탈피는 캐릭터 선택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케이블 방송의 드라마였지만 자신의 변신에 도움을 주는 캐릭터였기에 주저 없이 출연에 응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많은 여배우들이 섹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화 '실종'에서 파격적인 노출신을 찍은 전세홍은 최근 개봉한 영화 '짐승'에서 지적이면서 다방면으로 능력이 뛰어난 역할을 맡아 또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 조여정과 함께 '방자전'에서 아찔한 노출을 선보인 류현경은 아직 후속작을 결정하지 못했지만 화보 촬영과 각종 공식 석상에서 청순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있다.
노출 여배우들은 섹시 이미지 탈피를 숙제로 안고 있다. 때문에 후속작에 대한 검토가 어느 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노출도 연기에 대한 한 가지 모습일 뿐이다. 폭넓은 연기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한 여배우들의 노력은 그래서 더욱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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