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배구]한국, '숙적' 일본에 0-3 완패

스포츠 / 뉴시스 제공 / 2011-08-06 16:24:08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 출전한 한국이 '영원한 숙적' 일본에 완패를 당했다.

김형실(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6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예선 C조 2차전에서 0-3(20-25 21-25 22-25)으로 패했다.

전날 독일을 꺾고 안방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선보인 한국은 전날에 비해 다소 무거운 몸놀림으로 3세트 만에 무릎을 꿇었다. 역대전적은 45승76패가 됐다.

한국은 주포 김연경(16득점)을 비롯해 황연주(9득점), 한송이, 김세영(이상 7득점)의 분전했지만, 일본의 탄탄한 조직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사코다 사오리가 양 팀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했고, 기무라 사오리와 에리카 아라키가 각각 13득점, 9득점을 보태며 전날 브라질에 당한 완패의 기억을 말끔하게 씻었다.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는 일본을 맞은 18위 한국은 초반부터 상대의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며 끌려갔다. 사코다 사오리가 1세트에만 9득점으로 맹활약한 일본은 가볍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에 부진했던 황연주, 한송이가 살아난 한국은 2세트 들어 일방적인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일본 역시 에이스 기무라 사오리의 활약을 앞세워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접전으로 이끌었다.

2세트의 분수령이 된 것은 수비 조직력과 블로킹. 한국은 연이은 일본의 블로킹과 끈질긴 수비를 넘지 못하고 내리 2세트를 내줬다.

패배의 위기에 내몰린 한국은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며 역전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3세트에도 한국은 일본의 사코다를 막지 못했고, 경기는 한국의 0-3 완패로 마무리됐다.

예선 초반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7일 낮 2시 '세계최강' 브라질과 C조 3차전을 치른다.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C조 2차전

한국 0 (20-25 21-25 22-25) 3 일본
(1승1패) (1승1패)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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