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의 인준 보류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공화당의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10일 보도했다.
FP는 "세명의 상원의원 보좌관에게 확인한 결과, 한명 이상의 상원 의원이 김 지명자의 인준을 지연하고 있다"며 "공화당이 북미 접촉과 대북 식량지원 재개 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FP는 "김 지명자의 인준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한국은 최초의 한국계 대사인 김 지명자가 조속히 부임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김 내정자는 이달 초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달 말 부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원이 인준안을 처리하지 않고 3일 여름 휴회에 들어가 다음달 6일 상원이 다시 소집된 뒤에나 인준이 가능해졌다.
한편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도 지연되고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내며 대표적인 대북 유화파로 통했던 셔먼 지명자는 아직 인준청문회도 거치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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