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중국의 첫 항공모함이 10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항 인근에서 첫 시험 항해를 시작했다. 중국의 관영 언론은 이날 "우리의 항모(航母)가 오전 6시 다롄항을 출항, 시험 항해에 들어갔다"며 "다롄항으로 다시 돌아온 뒤에도 개조와 시험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해군의 원자력 잠수함 오하이오호가 중국 해군이 대양 방위 라인으로 설정하는 마리아나제도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훈련을 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오하이오호는 지난 4일 괌에서 240㎞ 떨어진 마리아나제도의 한 무인도를 목표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해 명중시켰다. 미 해군은 이번 훈련이 일본을 거점으로 한 제7함대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의 제해권(制海權)을 중국에 순순히 내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만도 이날 중국 항모를 겨냥한 잠수함 탑재형 슝펑 순항 미사일을 공개했다. 대만은 이 미사일을 '항모 킬러'라고 소개했다.
최근 동북아 안보 지형의 변화를 놓고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쇠락이란 말이 나온다. 미국이 최근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국방비를 최소한 4000억달러 감축하겠다고 나선 반면 중국은 매년 10% 이상씩 국방비를 증액해 왔다. 머지않은 장래에 미·중이 아태 지역의 제해권을 놓고 각축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한국의 안보에도 큰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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