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미국·영국·일본 등이 동결한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해외 자산이 500억 달러(약 5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카다피 정권의 동결 자산은 대부분 카다피의 가족이나 측근 명의로 해외에 숨겨둔 자금”이라며 “미국이 동결한 것만 300억 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미국·영국 등은 이 돈을 향후 리비아 재건을 위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반정부 세력인 과도국가위원회(NTC)가 새로 정권을 수립하더라도 당분간 해외에서 재건 자금을 빌릴 능력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카다피의 동결 자산을 담보로 차관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다피의 동결 자산이 법적으로 누구 소유인지부터 가려내야 해, 실제 이 자금을 토대로 리비아를 지원하려면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