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드라마에 출연하면 길게는 6개월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촬영으로 배우들간에 정이 돈독해진다. 회사생활에서도 사내커플이 탄생하듯 드라마를 함께 촬영하다보면 드라마 연인들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지난 23일 SBS 드라마 '시티헌터'에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던 배우 이민호와 박민영이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음을 당당하게 고백했다. 두 사람은 오래 전 드라마 촬영을 통해 안면을 텃으며 이번 '시티헌터' 촬영을 통해 사랑을 꽃피우게 됐다. 양 측은 "드라마 촬영으로 인연을 맺고 한 달 전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이상윤과 남상미는 지난해 11월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케이블 방송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란히 출연해 열애 사실을 알렸으며 이후 공개 장소에서 당당히 데이트를 즐기며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에서 만나 연인이 된 장수 커플로는 지성과 이보영이다. 두 사람은 2004년 SBS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 출연하면서 연을 맺어 4년 째 교제 중이다. 지성과 이보영은 공식석상에서도 당당히 상대방을 거론할 만큼 애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에는 배우 유진과 기태영이 드라마 촬영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 두 사람은 MBC 드라마 '인연만들기'에서 커플이 아닌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연인으로 발전해 1년 반 정도 사랑을 키우고 결혼하게 됐다.
백년가약을 맺고 잉꼬 부부가 된 커플로는 차인표 신애라가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1994년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처음 만나 연인사이로 발전해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이들 부부는 공개 입양과 기부, 봉사활동 등을 통해 선행부부로 자리매김해 연예인 커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반면 드라마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안타깝게 이별한 커플들도 있다. 이서진-김정은 커플은 2006년 SBS '연인'을 통해 극중 연인에서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2년여간 숱한 화제를 뿌리며 세인들의 부러움을 샀지만, 지난해 10월 말 안타까운 결별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또 현재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는 현빈은 KBS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송혜교와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나 올해 3월 결별을 알렸다. 두 사람은 바쁜 스케줄 때문에 사이가 소원해져 아쉬운 결별을 맞이했다.
드라마 속 연인들이 실제 연인이 되는 것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오랜 시간 함께 힘들게 촬영하면서 정이 싹트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드라마 커플들이 실제 연인임을 선언할 지 드라마 속 연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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