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송승준 사도스키 장원준 등 일명 '송사장 트리오'가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그게 끝이 아니다. 롯데는 여기에 고원준이 가세해 10승 투수 4명 배출에 도전하고 있다.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는 선발투수의 평가 기준이되며 팀 기여도에서 큰 점수를 받는다. 현재 송승준과 장원준이 11승을 따냈으며 사도스키가 10승을 챙겼다. 벌써 10승 이상의 선발 투수를 3명 배출했다. 고원준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에 2승을 남겨두고 있다. 고원준은 지난 8월에 무려 4승을 챙기며 선발 투수로 확고히 자리매김을 했다.
고원준은 시즌 초반 불펜에서 활약하다 선발로 보직을 옮겨 페이스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서서히 적응하더니 이제는 선발의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선발 투수의 승리가 많다는 것은 불펜 투수들의 잘 지켜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선발이 6이닝 가량을 책임지고 내려가면 보통 2~3명의 불펜 투수들이 투입된다. 롯데에는 강영식과 임경완, 이재곤, 김사율 등이 소방수로 나선다. 불펜 투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시기에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팀이 2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강력한 불펜이 있는 만큼 고원준의 10승 달성 전망은 밝다. 고원준이 최근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해 준다면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를 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여기에 송승준과 장원준 사도스키도 자신의 최다승을 넘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송승준의 최근 페이스라면 지난해 자신의 최다승인 14승 기록을 넘을 것으로 보이며, 장원준은 2009년에 기록한 자신의 최다승(13승)에 2승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부터 롯데에서 활약 중인 사도스키는 벌써 지난 시즌 성적 10승을 기록하고 더 많은 승수 쌓기에 도전하고 있다.
롯데의 막강 선발라인 '송사장 GO'가 가을야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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