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박주영 선제골' 한국, 쿠웨이트와 1-1 무승부

축구 / 전성진 / 2011-09-07 11: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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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3차 예선의 첫 중동원정에서 쿠웨이트에게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한국시각)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피스 앤드 프렌드십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동원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박주영과 남태희가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구자철을 중심으로 기성용과 이용래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4백 라인은 홍철, 이정수, 홍정호, 차두리로 형성되었으며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6-0 대승을 거뒀던 레바논전과 같은 선수 구성이었다.

쿠웨이트는 일방적인 홈 팬들의 응원을 받았지만 한국이 박주영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8분 지동원이 절묘하게 공을 흘려주자 박주영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해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이후 한국은 전반 17분 차두리가 부상으로 김재성과 교체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고 추가골을 넣기 위해 더욱 강하게 쿠웨이트의 골문을 압박했다. 반면 쿠웨이트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한국이 한 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지만 후반 8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바데르 알 무트와가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공을 파하드 알 에네지가 빠르게 한국의 문전을 향해 낮게 연결했다. 유세프 나세르가 문전에서 슈팅한 공을 정성룡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하지만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후세인 알리가 비어 있는 한국의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넣어 골을 성공 시켰다.

한국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후반 19분 구자철을 대신해 염기훈을 투입했으며 후반 34분에는 김정우를 넣었지만 골 사냥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무승부로 1승1무(승점 4)가 된 한국은 골득실에서 쿠웨이트(1승1무·승점 4)를 제치고 B조 1위를 지키며 최종 예선 진출을 향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전적에서 8승4무8패의 균형을 이어갔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1차전에서 한국에 6골 차 대패를 당했던 레바논(1승1패 승점 3)이 아랍에미리트연합(2패)에 3-1의 역전승을 거두고 B조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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