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오릭스 버펄로스의 이승엽(35)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2년 만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지난 11일 고베시의 호토모토필드에서 열린 2011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7회말 시즌 10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5홈런에 그쳤던 이승엽은 2년 만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팀이 4-10으로 크게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등장, 상대 투수 오카모토 아쓰시의 2구째 시속 140km짜리 낮은 싱커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린 것이다.
이승엽에게 시즌 10개 홈런은 그의 명성에 비추어 볼 때 어딘지 모르게 부족한 면이 있다. 그러나 일본 프로야구가 홈런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승엽의 10호 홈런은 의미가 크다.
현재 일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총 28명이다. 오릭스에서는 이승엽을 포함해 T-오카다(13개), 아롬 발디리스(12개) 등 3명이 전부다.
일본 프로야구는 지난해 경기당 1.9개의 홈런이 나왔지만 올 시즌에는 1.1개로 뚝 떨어졌다. 이유는 올해 일본 프로야구가 반발력이 낮은 공인구를 체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비거리 130m가 넘는 초대형 홈런이 5개나 되기 때문에 여전히 홈런타자임을 증명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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