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600만명을 넘어선 영화 '최종병기 활'의 확장판이 나온다.
13일 김한민(42) 감독은 "확장판의 편집을 이미 마쳤다"며 "개봉시기를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 등과 14일부터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은 끝났으나 믹싱, 등급심사 등을 거쳐야 하므로 개봉일자는 10월께 확정될 전망이다.
'디렉터스 컷'이나 '감독판'이 아닌 '확장판'이라고 칭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상영되고 있는 작품이 감독판"이라며 "그만큼 최선을 다해 만든 작품을 상영하고 있기 때문에 새 버전을 확장판이라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장판은 '최종병기 활'의 등급을 15세 이상 관람가에 맞추고, 러닝 타임을 최적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뺀 부분을 추가한다. 어린 '남이'(이다윗)의 부친(윤동환)이 인조반정 당시 역적으로 몰려 참살을 당하는 장면, '서군'(김무열)이 압록강변에서 니루 지휘관의 목을 단칼에 베는 장면, 니루의 육량시에 남이의 동료인 '강두'(김구택)의 팔다리가 잘려 나가는 장면 등 잔혹한 액션신을 되살린다.
또 청나라로 끌려간 조선인이 간신히 탈출, 압록강을 넘어 조선 땅으로 되돌아오자 오히려 역적 취급을 당하는 등 당대의 비극적 상황 등도 묘사된다.
결국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기존 영화보다 10분 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하지만 어른 '남이'(박해일)가 달리는 말 위에서 활을 쏘는 기마사법 신은 이번에도 빠진다.
김 감독은 "압록강변에서 니루들에게 저항하던 서군이 위기에 몰렸을 때 어디선가 화살이 휙하고 날아와 서군을 구하는 것이 남이의 기마사법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다이내믹하기 때문"이라면서 "박해일에게 또 한 번 미안해지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최종병기 활'은 16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는 한·영 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돼 첫 해외상영에 나선다. 김 감독은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후 출국한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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