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K-리그 3개 팀이 아시아축구연명(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한 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수원삼성은 홈구장에서 조바한(이란)과 1-1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전북현대와 FC서울은 원정에서 모두 패해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원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바한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후반 22분에 터진 박현범의 동점골로 힘겹게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줄곧 우세한 경기를 보이며 조바한을 압박했으나 마무리가 부족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전에 들어 공격에 변화를 주며 조바한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수원의 수비 집중력이 흐뜨러진 틈을 조바한이 절묘하게 파고 들었고, 골키퍼 정성룡까지 중심을 잃고 넘어진 사이 모함메드 가지가 텅 빈 골대 안으로 가볍게 공을 밀어 넣었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수원은 결국 후반 22분 만회골을 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양 팀 끝내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수원이 맹공으로 나오자 조바한 선수들이 일명 '침대축구'로 그라운드에 누워 경기 시간을 지연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풋볼 스타디움에서는 7골을 주고 받는 접전끝에 전북현대가 세레소 오사카에 3-4 역전패를 당했다. 전북은 간판 공격수 이동국이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세레소 오사카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0분 김보경이 페널티킥으로 만든 세 번째 동점골에 이어 기요타케 히로시가 후반 34분에 자신의 두 번째 골까지 터뜨리는 등 후반에만 3골을 넣고 안방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 나섰던 서울은 알 이티하드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막판 선제골을 내주며 균형을 잃었던 서울은 최태욱이 만회골을 성공시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