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와의 스캔들 이후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복귀한 임태훈(23·두산 베어스)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임태훈은 17일 두산 베어스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프로야구 선수이자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염려를 끼쳐드린 점, 팬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글을 시작한 임태훈은 "지난 여름 군사 훈련을 마치고 2군에 합류해 합숙생활을 하면서 오직 야구만 생각하고, 야구에만 전념했습니다"며 그동안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임태훈은 "지난 8월 말 이천에서 2군 경기에 처음 등판한 날, 감정이 복받쳐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토록 오르고 싶었던 곳이 바로 마운드라는걸 새삼 다시 깨달았습니다. 정말 야구가 너무나 그리웠습니다"며 전했다.
사과문에는 모처럼 대중 앞에 서게 된 부담감도 묻어났다.
임태훈은 "이제 용기내어 마운드 위로 걸어가려 합니다. 오늘 크게 심호흡 한번 하고, 그리고 제 삶이라 할 수 있는 야구를 위해 오늘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맵니다"며 긴장된 심경을 드러냈다.
임태훈은 스캔들 아나운서의 사망 직후인 지난 5월24일 2군으로 내려갔다. 6월23일 4주간의 군사훈련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임태훈은 2군에서 몸을 만들다가 이날 전격 1군에 복귀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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