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김춘진(민주) "입학사정관 내신 기준으로 뽑는 것이냐?"

미선택 / 배정전 / 2011-09-19 12:45:10

김춘진.jpg[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올해 국립대학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내신이 다른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내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잠재력’을 보고 뽑는다는 입학사정관제의 취지와 달리, 대학들이 내신을 보고 뽑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국회 교과위 김춘진 민주당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받은 ‘대학별 입학사정관전형·비 입학사정관 전형 내신 등급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등 국립대 8곳 중 6곳의 입학사정관 전형 신입생들이 비(非) 입학사정관 전형 신입생들보다 평균 내신 등급이 높았다.

서울대는 입학사정관 전형 신입생은 2.05등급인 반면, 비입학사정관 전형 신입생은 2.35등급이었다. 이밖에 부산대(2.17등급/3.14등급), 경상대(3.88등급/3.95등급), 강원대(4.20등급/4.35등급), 충남대(3.35등급/3.66등급), 충북대(2.81등급/3.36등급) 등도 모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내신 등급이 다른 전형 입학생들보다 높았다.

전남대(4.07등급/4.01등급)와 전북대(4.38등급/3.77등급) 두 곳만 입학사정과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내신 등급이 다른 전형 학생들보다 낮았다.

서울대의 2등급 이내 학생 비율은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은 64.6%, 비(非)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은 50%였다. 부산대 역시 2등급이내 학생비율이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은 40%, 비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은 10.2%로 나타났다.

김춘진 의원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이 일반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보다 내신등급이 높아, 잠재력이나 소질보다는 내신 성적을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성적 위주의 획일적 선발에서 벗어나 입학사정관 전형의 취지에 맞게 학생의 잠재력, 소질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학생을 뽑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도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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