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17승 호투…KIA, 두산꺾고 4강 확정

야구 / 김태영 / 2011-09-25 11: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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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태영 기자] KIA의 에이스 '윤꼬마' 윤석민이 17승 호투로 투수 2관왕에 청신호를 밝히는 것은 물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KIA는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이 8회까지 2실점으로 막고 김상현 신종길 나지완의 홈런포를 앞세워 9-4로 승리했다. 시즌 68승째(60패)를 올린 KIA는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4강을 확정지었다.

수훈갑은 에이스 윤석민이었다.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탈삼진 7개를 곁들여 9피안타 1볼넷 2실점(자책)으로 호투했다. 시즌 17승째를 따내면서 다승, 방어율(2.45), 탈삼진(178개), 승률(.773) 부문에서 1위를 굳혔다.

두산 선발 안규영의 호투가 펼쳐지면서 살얼음 경기가 펼쳤다. 4회까지 안규영의 호투에 눌리던 KIA는 5회말 비로소 공격의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 이현곤이 3루를 맞히는 행운의 2루타로 출루했고 차일목의 희생번트와 신종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6회초 정수빈과 이종욱의 연속 2루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1사3루 기회를 윤석민의 노련한 투구에 말려 살리지 못했다.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최준석이 포수 파울플라이, 양의지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KIA는 6회말 김선빈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나지완이 좌전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섰다. 뒤를 이어 김상현이 안규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시켜 4-1로 앞서갔다.

두산이 7회초 이원석의 솔로포로 따라붙자 KIA는 7회말 신종길의 우월 솔로포로 다시 한걸음 도망갔다. 나지완은 8회 4강을 확정짓는 비거리 135m 중월 솔로 축포를 쏘아올렸다. 9회에서는 두산 마운드의 난조를 틈타 4점을 추가했다. 소방수 한기주가 9회 등판해 2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졸 신인으로 첫 선발등판한 두산 안규영은 7회말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7피안타 3볼넷 5실점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으나 묵직한 직구와 패기있는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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