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SK루브리컨츠 등 유수기업 대거 참여
그랜드스탠드도 일부 매진, "F1 대중화" 기대
올해로 두번째 치러지는 F1코리아 그랑프리에 100만 달러 메인스폰에 나선 기업과 1인당 260만 원짜리 기업부스를 구매한 업체는 어떤 곳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 내로라하는 유수 기업들이 'F1 골든 티켓'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F1조직위원회가 전남도의회 김옥기(나주2·민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0만 달러를 지급하고, 대회 메인스폰서십 참여를 확정한 기업은 포스코(POSCO)와 SK루브리컨츠(SK Lubricants) 등 2곳이다.
포스코는 세계 4대 철강회사 중 하나로 연간 3400만t의 조강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조4200억원과 1조48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SK의 윤활유 전문기업으로, 2009년 10월 SK에너지에서 분리됐다. '지크'로 대표되는 엔진오일과 특수오일 등 윤활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두 기업은 ▲서킷트랙 펜스광고 ▲서킷 무료이용 ▲대회 홈페이지를 통한 배너광고 ▲대회 입장권 할인구매 등의 헤택을 받으며 자사광고에 F1대회를 활용, 별도 프로모션을 벌이고 국내외 TV와 인쇄 매체, 온라인을 통해 F1을 적극 활용할 수도 있다.
1인당 사용료가 260만 원에 달해 VIP 관람석으로 불리는 기업부스(일명 스카이박스)를 구입한 업체는 모두 16곳.
7개 기업(코엔스에너지·대우조선해양·페라리·MK·호남석유화학·아주캐피탈·GL시스텍)은 기업부스 구매를 확정했고, 9개 기업(LG디스플레이·더클래스 효성·GS칼텍스·IBK기업은행·현대삼호중공업·KDB산업은행·대우증권·한국가스공사·삼성증권) 등은 구매를 약정한 상태다.
전체 기업부스 구매액은 3억9800만원, 구매 약정액은 6억2400만원에 이른다.
기업부스는 가장 결정적 장면인 스타트와 피니쉬를 관람할 수 있고 맞은 편 피트에서 타이어 교체 등을 위해 펼쳐지는 역동적인 피트 스탑(Pit Stop)도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F1조직위 관계자는 "세계적인 스피드 축제인 F1을 눈 앞에서 즐기고 기업홍보 효과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장점 탓인지 기업부스가 일찌감치 매진됐다"며 "이제 기업에서 프리미엄급 마케팅에 눈을 뜨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부스 판매 완료에 이어 전략상품인 그랜드스탠드 I/J석도 매진됐으며, 고가의 A석도 매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랜드스탠드 I/J는 모터스포츠를 레저문화로 정착시키고 저변을 확대할 목적으로 국민문화지출비를 기준으로 가격을 정한 전략상품이고, 그랜드스탠드A는 출발시 포지션 싸움으로 요동치는 머신들을 코 앞에서 지켜볼 수 있는 명당으로 F1 팬들이 가장 선망하는 좌석이다.
F1조직위 박봉순 티켓사업부장은 "올해 마케팅 전략 중 하나였던 국내 모터스포츠 보급과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대중화라는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통하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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