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급차질 책임 회피...가스관 사업 난항

외교·안보 / 배정전 / 2011-09-28 11:32:38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북한을 관통해 한국까지 이어지는 러시아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가 논의 중인 가운데, 북한에 의한 가스 공급 차질 사태가 벌어져도 러시아가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러시아 일간 '모스코프스키예 노보스티'는 27일 국영가스기업 가스프롬이 지금까지 외국과의 가스 공급 계약에서 최종 소비자인 수입국까지의 운송을 책임져 온 것과 달리, 한반도 가스관의 경우에는 책임 원칙을 지키길 꺼린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러시아발(發) 가스의 인도 지점을 러시아와 북한 국경으로 정하길 원하고 있다. 보도대로라면 러시아는 북한 영토 내에서의 운송은 책임지지 않겠다는 속셈이다. 북한 변수로 인한 한국으로의 가스 공급 차질 부담을 떠맡지 않으려는 것이다.

한국은 이 같은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가스관 프로젝트가 심각한 장애물을 만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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