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롯데-SK, 사상 첫 포스트시즌 격돌

야구 / 뉴시스 제공 / 2011-10-12 23:19:45

롯데와 SK가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만난다.

SK 와이번스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0으로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1차전에서 완패를 당했던 SK는 내리 3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규리그 2위 롯데와 SK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승부에 돌입한다.

롯데와 SK가 가을잔치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투타에서 안정감을 보인 롯데와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 두 팀의 대결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상대 전적은 SK가 조금 앞선다.

SK는 롯데를 상대로 10승1무8패를 기록했다. 거의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롯데는 공력격과 선발이 강하다.

반면 SK는 필승 계투조를 보유하고 있는 마운드가 철옹성이다.

올해 롯데는 0.288의 놀라운 팀타율에 111홈런을 터뜨려 8개 구단 중 가장 뜨거운 화력을 자랑했다. 4번타자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를 중심으로 한 타선은 피해 갈 곳이 없다. 손아섭과 전준우의 정교한 방망이도 무섭다.

특히 이대호는 올해 SK전에서 0.343의 고타율에 4홈런 17타점을 뽑아냈다. 손아섭은 0.328의 타율에 3홈런, 홍성흔은 0.311의 타율을 기록했다.

선발 자원도 풍부하다. 플레이오프에서 3선발 체제를 예고한 장원준(15승)과 송승준(13승), 라이언 사도스키(11승)도 롯데의 자랑거리다. 마무리 김사율의 존재도 건재하다.

그러나 롯데의 문제점은 큰 경기에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롯데는 최근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좌절한 경험이 있다.

이에 비하면 SK는 포스트시즌의 절대강자다.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3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IA에 역전승을 거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리즈를 4차전에서 마감하면서 선발 김광현과 송은범 카드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3일 간의 휴식으로 지친 불펜의 체력 보충도 가능해졌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위력을 발휘한 정대현, 정우람이 이끄는 불펜진은 명불허전이다.

정대현은 올해 롯데에 1승 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63의 호성적을 올렸다. 정우람은 롯데전에서 4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SK 타선에서는 정근우와 박정권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타선의 집중력도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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