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정상 복귀의 꿈이 완전히 무산된 KIA 타이거즈 조범현(51) 감독이 타력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KIA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5전3선승제)에서 SK 와이번스에 0-8로 대패했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3경기를 내준 KIA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탈락했다.
KIA의 발목을 잡은 것은 타력이었다. 투수진은 비교적 선전했지만 톱타자 이용규는 물론 이범호-최희섭-김상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 등 타선이 끝까지 침묵을 지키며 시리즈를 내줬다.
2차전 6회부터 4차전 9회말까지 24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조 감독은 "(윤)석민이를 비롯한 투수들은 3차전까지 잘 해줬다. 아무래도 공격에서 터지지 않은 것이 아쉽다"며 "이범호는 연습이 부족했고 최희섭은 훈련량이 적었다. 시즌 후반에 경기 출전이 뜸해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고개를 떨궜다.
연일 쾌투를 펼친 김진우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 감독은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스프링캠프에 다녀오면 내년에는 더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응원해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조 감독은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잘 하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아쉽다"며 "선수들 모두 열심히 잘 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부족한 것을 잘 준비해 내년에는 정말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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