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북한 민주화와 관련,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정신이 독재정권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백악관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아랍의 봄에서 봤듯 리비아와 튀니지, 이집트의 움직임들은 자유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의 바람의 표출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독재 정권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길은 항상 불확실성이 있고, 위험을 포함하고 있다"며 "그게(민주화가)북한에서 언제 이뤄지겠다고 예측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세계 어디든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열심히 일하면 거기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자기 의사를 표현하기를 원할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도 예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 사람들이 남한의 놀라운 발전을 보게 된다면 아마도 시장체제와 민주주의, 자유 등이 자녀와 손자 세대에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어떤 위협도 억제할 것에 합의했다"며 "대한민국 방위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발은 보상이 되는게 아니라 더 강한 제재와 고립으로 이어진다"며 "만일 북한이 계속 국제적인 의무를 위반한다면 더 많은 고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핵 무기를 버리고 비핵화를 향해 나아간다면 북한 주민들에게 더 큰 안정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선택은 북한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아태 지역에서 강한 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이는 21세기 안보와 번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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