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새로 도입된 신기술, 2011년의 승부를 바꾼다

스포츠종합 / 뉴시스 제공 / 2011-10-15 11: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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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력 감소 시스템(DRS)과 기계적 에너지 회생 시스템(KERS), 107% 룰은 2011 포뮬러원 그랑프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는 신기술과 규정이다.

경주용 차량에 직접 적용되어 경기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DRS와 KERS는 이미 활발한 활용을 통해 극적인 승부 연출을 연출했다.

2002시즌을 끝으로 F1에서 볼 수 없던 107% 룰은 전반적인 레이싱 수준 향상과 상대적으로 느린 머신 때문에 선두 경쟁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부활했다.

▲추월의 마술사 DRS

2011시즌부터 새롭게 F1에 도입된 DRS(Drag Reduction System)는 차량 뒷날개의 일부를 조절해 차량에 가해지는 다운포스와 드래그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신기술이다.

차량에 더욱 세밀한 조정을 제공해 주행 시 드라이버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차량 간 추월이 활성화 되어 전반적인 기록 향상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이버들은 직선 가속구간에서 DRS를 활성화시켜 낮은 드래그에서 빠른 가속을 한다. 반대로 코너 구간을 공략할 때는 DRS를 비활성화시켜 필요한 높은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현재 규정상 DRS는 연습주행과 예선의 경우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지만 실제 레이스에서는 FIA가 지정한 특정 구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는 앞서가는 차량과의 격차가 1초 이내에 있어야 한다.

다만 많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안 좋을 때는 감독관에 의해 사용이 제한된다.

▲버림 받았던 KERS의 부활

KERS(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s)는 제동 과정에서 발생한 열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저장해 순간적인 엔진출력 향상에 이용하는 기계적 에너지 회생 시스템이다.

DRS와 달리 드라이버가 매 바퀴마다 원하는 언제라도 지정된 양의 에너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KERS는 랩 타임을 단축시키고 추월과 경쟁에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장치이다.

가속을 위해 일정량의 에너지를 엔진의 출력에 드라이버 조작을 통해 추가할 수 있는 장치로 2009년 F1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맥라렌, 페라리, BMW자우버, 르노 등이 이 기술을 장착했지만 높은 비용과 경주용 차량의 무게부담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을 얻지 못했고 2010년에는 모든 팀이 사용하지 않았다.

올 시즌 KERS의 적용은 각 팀의 선택사항이다. 그러나 KERS 적용 시 발생하는 무게 부담의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경주용 차량의 최소 무게 규정을 종전보다 20kg 늘린 640kg으로 상향해 하위권 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이 KERS를 활용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KERS의 허용출력 증가와 함께 새로운 에너지 복원시스템도 추가될 예정이다.

▲예선 탈락제도 107% 룰

107% 룰은 총 3차에 걸쳐 치러지는 예선 가운데 첫 번째 예선에서 달성된 최고기록을 기준으로 107% 이상의 기록을 낸 드라이버를 결선 경주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전체적인 수준 향상과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차량으로 인해 선두경쟁이 영향이 받지 않도록 만들어진 규칙이다.

다만 FIA는 107%룰에 저촉된 경우라도 예선 이전의 연습주행에서 좋은 기록을 낸 드라이버에 한해 결선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뿐 아니라 올 시즌부터는 1개의 기어박스를 5경기 연속 사용해야 하며 공격적이고 트랙을 벗어난 주행도 규제됐다.

밤 늦게까지 일하던 각 팀의 미캐닉의 작업이 허용되지 않으며, 세이프티카의 마지막 바퀴 주행 시에도 추월이 금지된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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