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수원, 홈에서 알사드에 0-2패배! 결승행 빨간불

축구 / 심재희 / 2011-10-19 21:54:51
경기 도중 집단난투극, 알사드의 부끄러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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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심재희 기자]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홈에서 카타르의 알 사드에 패하면서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에 빨간불이 커졌다.

수원은 19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알 사드에 0-2로 패했다. 시종일과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폈지만, 골대불운과 어이없는 실점을 내주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던 수원은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 39분 박종진의 슛이 이정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크로스바를 때려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중반 수원은 알 사드의 기습에 무너지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24분 역습 위기 상황에서 마마두 니앙에게 선취골을 얻어맞았다. 1분 전 게인리히를 투입하면서 공세를 더욱 강화했지만, 오히려 실점을 내주면서 경기가 꼬였다.

이후 수원은 하태균까지 내세우면서 총 공세를 폈다. 하지만 수비를 두껍게 한 알 사드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하면서 계속 끌려갔다.

그리고 후반 37분 문제의 장면이 터져나왔다. 염기훈이 선수들의 부상으로 볼을 밖으로 차냈고, 알 사드의 스로인 공격이 선언됐다. 알 사드가 수원에게 공격권을 넘겨주는 신사적인 플레이가 예상되던 찰나. 하지만 알 사드는 수비를 하지 않고 있던 수원 진영을 파고들었고, 니앙이 추가골을 연결했다.

이후 경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수원 선수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고, 관중까지 난입하면서 집단난투극으로 번졌다. 폭력을 휘두른 스테보가 퇴장을 당했고, 알 사드에서도 케이타가 레드 카드를 받았다.

간신히 진정된 경기는 무려 10분의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지면서 길게 이어졌다. 수원이 만회골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힘이 모자랐다. 결국 수원이 홈에서 0-2의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1차전에서 두 골차로 패한 수원은 2차전 원정경기에서 3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자력으로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2차전 원정경기는 오는 26일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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