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빠른 시일내 남북이산가족 상봉 노력"

외교·안보 / 배정전 / 2011-10-23 13:50:50

류우익3.jpg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지난 21일 남북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긴요한 문제이고 대상자들이 연세가 많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통일 과정에의 아주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보면 통일부가 외면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무거운 사업이다. 사업이라고 부르기 미안할 정도로 중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만간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신임 총재를 만나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며 "허락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남측이 먼저 할 용의가 있는가'라는 질의에는 "기싸움하듯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누가 제안하는가 하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정책적 준비가 돼 있다고 하면 북한의 사정을 살펴 우리가 제안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북한이탈주민 문제에 관해선 "이들의 자유의사를 통해 한국으로 귀환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사실 밖으로 떠들지는 않지만 정부가 꾸준히 하고 있다"며 "하나원(탈북자 정착 지원 시설) 증축 및 인력 투입 등은 통일부의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과 관련해서는 "1차적으로는 경제적이지만 2차적으로 정치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실무적인 협의가 이뤄지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를 철권통치했던 무아마르 카다피(69) 전 국가원수의 사망이 북 체제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선 "카다피 정권이 붕괴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데 는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았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경제적으로 궁핍하다면 북 당국을 그것부터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라고 주장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