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4일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이 가능한 한 빨리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국방위원장은 이날 북한을 방문 중인 리커창 중국 부총리를 만나 6자회담 당사국이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동시 행동의 원칙에서 전면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6자회담 당사국이 당시 베이징에서 채택한 9·19 공동성명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복귀하는 대가로 안전 보장과 에너지 지원을 받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리 부총리는 중국은 남북한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앞서 19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조건 없는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해야 한다면서 이번과 같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김 국방위원장은 당시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며 북한은 미국의 핵위협과 적대정책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핵 억지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국방위원장은 미국과의 관계와 관련해 미국이 적대정책을 폐지한다면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고 했으며 대일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적대정책을 중단하면 양국 관계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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