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수원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수원은 카타르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사드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오장은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으나 골득실로 인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1-2로 패배한 1차전 때문에 1,2차전 합게 1-2로 뒤졌기 때문이다.
이날 하태균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이상호와 염기훈이 공격을 지원했다. 또 오장은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등 공격자원에 무게를 실었으며 마토와 최성환이 중앙 수비로 후방을 지켰다.
수원은 전반 7분 일찌감치 골을 넣으며 결승진출에 희망을 보였다. 염기훈이 올린 코너킥을 상대 수비가 걷어낸다는 것이 오장은에게 연결, 정확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선 수원은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나섰지만 간간히 알 사드에게 역습을 허용하면 위기를 맞기도 했다.
수원은 후반에 들어서 득점 기회를 가졌으나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후반 13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박현범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몸에 맞고 아웃됐다. 이어 이용래가 전방을 향해 찬 공이 마토의 머리에 연결돼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다.
수원은 후반 26분 이상호를 빼고 게이리히를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더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경기 후 수원의 윤성호 감독은 알 사드의 비신사적 경기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원정 경기에는 약간의 어려움은 감안하고 경기에 들어간다. 그런데 알사드 선수들이 너무 지연하고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경기 지연 문제에다 심판도 편파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수원은 후반전 들어 알 사드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에 맥이 끊겼다. 특히 알 사드의 골키퍼는 경기 종료 직전 스스로 넘어지며 경기를 지연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전북 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에닝요(29)의 선제골과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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