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전북현대, 승부차기 2-4 패배…亞 챔피언 등극 실패

축구 / 전성진 / 2011-11-06 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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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알 사드에게 아깝게 패하면서 아시아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전북은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까지 펼쳤으나 2-2로 비겨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006년 이후 5년 만에 아시아 정상자리를 되찾는데 실패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 자격도 놓쳤다.

전북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에닝요와 루이스를 중심으로 알 사드의 골문을 두르렸고 결국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었다. 패널티 박스 왼쪽에서 프리킥을 에닝요가 알 사드의 수비벽을 뚫고 골문 오른쪽 빈 공간에 정확히 꽂아넣었다.

기세를 탄 전북이었지만 자책골로 무너졌다.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올려진 크로스를 심우연이 케이타와 공중 경합을 벌이던 중 머리에 빗맞아 자책골로 이어졌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전북의 공격을 매서웠다. 몸 상태가 좋은 에닝요는 후반 12분 코너킥을 직접 슈팅으로 이어 알 사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역습으로 맞선 알 사드는 후반 16분 역전골에 성공했다. 케이타는 빠른 발과 개인기로 페널티에어리안에서 발리슛을 날려 전북 골키퍼 김민식이 손을 쓸 수 없게 했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후반 25분 이동국과 이승현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2-1로 앞선 알 사드는 또 다시 비매너 플레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알 사드는 일명 '침대축구' 작전으로 후반 31분에 그라운드에 눕기 시작해 35분에는 압둘라 코니와 알 하이도스가 동시에 드러누워 경기를 지연시켰다.

하지만 전북은 집요하게 알 사드의 골문을 노렸고 후반 추가시간 1분에 기적같은 동점골을 터졌다. 이승현이 에닝요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열결, 알 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전에 돌입한 전북은 기세를 살려 공격축구를 이어갔다. 연장 전반 11분 알 사드의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동국이 터닝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연장 후반 7분 정성훈의 오른발 슛이 골대 왼쪽을 살짝 빗나가는 등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 접어든 전북은 2,3번 키커 김동찬과 박원재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면서 2-4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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