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럽연합의 압박에 거국적 연정 구성하기로 합의

정치 / 뉴시스 / 2011-11-07 08: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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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와 보수파 야당 대표 안토니스 사마라스가 총선을 치르기 앞서 유로존 구제금융안의 의회 승인을 위해 통합적 새 정부를 구성하기로 6일(현지시간) 합의했다고 그리스 대통령실이 밝혔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새 정부를 이끌지 않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의 성명은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은 1300억 유로에 달하는 유럽연합과 그리스 간의 비상 자금지원안을 확정할 초당적 거국통합 정부를 어떻게 구성해낼지 24시간 안에 통부해줄 것을 그리스에 요구했다.

파판드레우 총리와 사마라스 대표는 카로로스 파푸리아스 대통령이 주재한 회동에서 연합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그러나 당면한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그리스를 이끌고 갈 새 정부의 총리를 누가 맡느냐에 관해서는 당장 합의되지 않아 추가 회동이 예상된다.

"7일 총리와 야당 대표 간에 새 정부 수장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대통령실 성명은 전했다.

성명에는 이 과도 정부가 얼마 동안 존속하다가 총선을 치를 것인지에 대해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7일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인 상황에서 파판드레우 총리와 사마라스 대표는 그리스가 파산을 피하기 위해 최대로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유럽에 줘야만 했다.

유럽연합은 그리스에 요구한 정책 개혁에 대한 거국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고, 파판드레우 총리의 기습 국민투표안으로 무너진 그리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줄 수 있는, 거국적 통합 정부를 원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유럽 경제통화위원회의 올리 렌 위원장은 7일의 브뤼셀 재무장관 회동에서 유로존 장관들은 베니젤레스 그리스 재무장관에게 그리스의 거국적 통합정부에 관한 계획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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