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건설·한일시멘트 압수수색…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법원 / 배정전 / 2011-11-17 20:37:16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17일 강남구 역삼동 한일건설 본사와 한일시멘트그룹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한일시멘트그룹 경영진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압수수색을 하며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선 지난 3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한일시멘트그룹 계열사인 한일건설 오너 일가가 2008년 금융위기로 주가 급등락 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혐의를 포착해 검찰에 고발했었다.

2008년 초 주당 1만5000원 안팎이던 한일건설 주가는 금융위기로 건설사 위기론이 불거지자 그해 10월 3700원대까지 하락했었다. 주가가 하락하자 허동섭 한일시멘트그룹 회장의 두 딸은 2008년 10월말 한일건설 주식을 9만주 매수했다. 이후 한일건설은 그해 12월 리비아 행정센터 개발위원회로부터 1조1595억원짜리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고 한일건설 주가는 2009년 5월 8000원까지 올랐다.

한일건설은 지난해 10월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태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