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비망록' 다섯권 중 한권만…나머지는 어디에?

법원 / 배정전 / 2011-11-18 14: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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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이국철(49·구속수감) SLS 회장의 비망록 다섯권 중 한 권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 회장이 자필로 작성한 비망록에는 불교계의 여당 성향을 가진 인사가 자신을 만나 "더 이상 폭로와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며 "구속 안 시킬테니 다 덮자"고 '폭로 중단'을 회유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이 회장 측이 "대영로직스 문모씨를 통해 정권 실세에게 60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하자, 이 불교계 인사는 "직접 준 게 아니라면, 99%(실세가) 안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현 정권 실세의 핵심 측근을 통해 불교계 인사를 소개 받았으면 이 스님은 지난해 자신의 부친의 49제를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당초 자신이 구속될 경우, 다섯권 분량인 자필 비망록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했고, 지난 16일 구속 수감 직전 “이미 언론에 하나가 갔다”며 비망록 공개의 착수를 선언했다.

이 회장의 말과 달리 실제로는 다섯권 중 두권이 한권씩 2곳의 언론사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망록 각권의 내용은 서로 중복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권중 한 권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나머지 4권도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비망록을 찾기 위해 이 회장의 친인척 주거지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체포한 문 사장을 상대로 정권 핵심 실세에 대한 로비의혹 등을 집중 조사했으나 "자신은 이 회장의 바지사장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을 이번 주말쯤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재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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