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 외신들의 "최루탄에도 불구하고 통과" 긴급 타전

정치 / 배정전 / 2011-11-23 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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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국회 통과와 관련해 외신들은 긴급 뉴스로 비중있게 보도했다.

AP, AFP(아에프레) 등 주요 통신사들은 이날 여당인 한나라당이 야당 의원들의 반대 속에서도 비준안을 강행처리했다고 긴급 뉴스로 타전한 뒤 후속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AFP 통신은 "한국 국회가 집권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의 고함 속에 투표를 강행해 비준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비준안이 통과된 뒤 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의장석 주변에서 허탈해하는 모습을 전했다.

특히 '한국 국회의원들이 최루가스에도 불구하고 무역협정을 통과시켰다'(S. Korea MP pass trade pact with US despite tear ga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의 체루가루 살포를 보도했다. AFP통신은 "한 야당의원이 협정에 대한 저항으로 국회의사당에 최루탄을 터뜨린 지 몇분 뒤 국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비준했다"고 전했다. 또 "집권당이 비준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돌발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소집한 것이 야당 의원의 최루탄 사건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 역시 "한국 국회가 집권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의 고함 속에 투표를 강행해 비준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런 혼란스런 모습은 쟁점을 놓고 직접 충돌을 빚곤 했던 한국 의회에서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에 미국 농산품 수입이 크게 늘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미 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BBC는 최루탄 살포 사진과 함께 인터넷판에서 "이 협정이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수출을 100억달러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BBC 서울 특파원인 루시 윌리엄슨은 "내년에 있을 총선을 앞두고 많은 유권자들은 이미 거대정당들의 완고한 전술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에 비준안 통과는 위험한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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