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가장 큰 수혜자는 자동차 업계

기업일반 / 전성진 / 2011-11-23 15:35:48

[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한미 FTA 비준안이 22일 국회에서 통과하자 자동차 업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FTA의 최대 수혜자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 시장은 FTA가 발효되면 관세가 사라지기 때문에 재무 안정성, 품질, 원가절감 측면에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선호도가 높은 한국 부품업체들이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계는 5000여개 중소 부품 수출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현지 공장의 부품 조달 비용도 감소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관세 2.5%가 FTA 발효 후 4년간 유지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의 10배 규모인 연간 1500만대 규모의 미국 자동차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FTA로 인한 대미 수출 증가가 국산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이어져 브릭스 등 제3국으로의 수출증대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10월 대미 완성차 수출은 전체의 15.7%인 72억5000만 달러, 자동차부품은 8.9%인 41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대미 전체 수출 규모의 24.6%에 해당한다. 반면 대미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수입은 6억9000만 달러로 1.6%에 불과하다.

한국 측 관세는 현 8%에서 4%로 줄어들며 2016년부터는 양국 전 차종에 대한 수입 관세가 철폐된다.

다만 자동차 특별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의 도입은 우리 자동차 업계에 악재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미국이 이 제도를 이용해 한국산 승용차에 대해 15년, 픽업트럭에 대해 20년 동안 특별 관세를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협회는 "자동차산업이 국가 경제발전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고용 창출형 기간산업이기 때문에 한미 FTA를 통한 자동차 및 부품산업의 매출 증가는 결국 농업·축산업 등 타 업종에 종사하는 각 지방 인력의 취업 및 지역 경기 부양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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