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담화문을 통해 "시험용 경수로 건설과 저농축 우라늄 생산(UEP)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을 인용 "핵에너지의 평화적인 이용은 자주권과 관련된 내용으로 양보할 수도 없고 그 무엇과도 바꿀 용의가 없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경수로 건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했다며 북한을 비판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영변 경수로 건설과 저농축 우라늄 생산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는 북한 외무성 발표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개발원조총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북한의 경수로 건설 움직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클린턴은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며 "북한이 지역 안정과 평화 증진을 위해 비핵화의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인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서 관련국 모두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북핵 문제는 6자 회담 내에서 논의되야 한다"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외무성 담화문은 비핵화 회담이 신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과 국제사회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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