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빨간불' 빚 상환 소득 70% 사용..왜?

경제 / 소태영 / 2014-11-17 16:12:26
9월 기준 개인회생 신청 8만3847건..작년 대비 8.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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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저소득층(소득 하위 20%) 계층으로 빚까지 진 가구에 빨간등이 켜졌다.
17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2만가구를 대상으로 부채·소득 현황을 조사한 '2014년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계층 중 절반에 가까운 48.7%가 금융부채를 갖고 있었다.
이들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DSR)은 평균 68.7%에 달했다. 세금 등을 제외한 한달 가처분소득이 100만원이라면 69만원은 원리금 상환을 위해 매달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DSR는 지난 2011년~2012년까지만 해도 각각 45.3%, 42.2%를 기록하는 등 40%대에 머물러 있었으나 지난해 급등했다. DSR이 40%를 초과하면 상환능력에 비해 과다한 채무를 진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은 10만5885건으로 전년보다 17.2%나 늘었다. 사상 처음으로 10만 건을 돌파한 것이다. 올해 전망도 암울하다. 9월 기준 개인회생 신청은 이미 8만3847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10만 건은 물론이고,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1분위 가구 중 채무가 있는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지난 2012년 가구당 연간 733만원에서 지난해 738만원으로 제자리걸음했으나, 가구당 금융부채는 2012년 말 2188만원에서 작년말 2590만원으로 18.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 중 원리금 상환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의 71.8%에 달해 전년비 1.6%p 증가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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