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6개 도시 "초·중·고 9시 등교"시행… '효과는 어떨까?'

사회 / 김광용 / 2015-03-02 17:42:22
"아이 돌볼 곳 찾지 못한 맞벌이 부부들 불만의 목소리 높아져" 2015-03-02 17;36;09.JPG

[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경기에 이어 서울과 인천, 강원,충북, 전북 등 전국 6개 시·도의 초·중·고교에서 등교 시간을 오전 9시로 늦췄다.

2일 전국의 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을 한 가운데, '오전 9시 등교'를 진행하는 학교들이 늘어났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9시 등교' 시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14년 9월 첫 시행한 경기에 이어 올해부터 서울 등 6곳이 신학기에 맞춰 '9시 등교'를 시행했다.

서울의 경우 전체 초·중·고 1299곳 중 36%(462개교)가 참여했다.

초등학교는 598개교 중 75%(447개교)가 참여했지만 중학교는 383개교 중 4%(14개교), 고등학교는 318개교 중 특성화고 1개교만 시행했다.

이밖에 세종과 충남, 제주 등 3곳은 기존보다 등교시간을 10~30분 가량 늦췄다.

세종ㆍ충남은 오전 8시30분 이후, 제주는 학교급별에 따라 오전 8시~8시30분 이후로 늦춘 뒤, 향후 점진적으로 ‘9시 등교’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제로 등교시간을 늦춘 시ㆍ도는 총 10곳(58.8%)에 달했다.

하지만 여론 수렴 등의 절차가 부족한 상황에서 급박하게 추진되면서 교육 현장의 혼란 역시 가중되고 있다. 맞벌이 부모의 경우 출근 시간과 등교 시간이 겹치면서 큰 혼선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특히 9시 등교제가 첫 시행된 이날의 경우 당장 아침 돌봄교실의 존재를 모르거나 출근이 이른 학부모들은 자녀를 돌봐줄 곳을 찾지 못해 낭패를 보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일각에서는 "맞불이 부부와 자녀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처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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