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소기업 대출 7년만에 '껑충'

은행·보험 / 고재열 / 2015-04-22 17:04:48
작년 하반기부터 은행권에 기술금융 확대 독려 한국은행.JPG

[데일리매거진=고재열 기자] 올해 1분기에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빌려준 돈이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증가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522조200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5조4000억원 늘었다. 2008년 2분기 19조3000억원 증가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증가했다.


은행의 전체 기업대출은 올 1분기 중 15조8000억원 늘었는데 이중 대부분인 15조4000억원을 중소기업이 차지했다.


반면에 대기업은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중소기업 대출은 2013년 한 해 동안 26조6000억원 늘었고 2014년엔 33조5000억원 증가했는데 올 1분기에만 작년 증가분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월별 증가폭을 보면 1월 4조4000억원, 2월 4조9000억원, 지난달 6조1000억원 등으로 점차 커지고 있다.


대기업 대출은 1월 3조5000억원 늘었으나 2월엔 10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엔 2조9000억원이 줄어드는 등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는 일부 은행이 변경된 기업구분 기준을 적용한 데다가 법인세 납부수요와 기술신용대출 확대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우수 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담보와 재무 여력이 부족한 기업이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작년 하반기부터 은행권에 기술금융을 확대할 것을 독려했다.


또한 대기업은 자금상황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고,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쉬운 편이어서 은행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항상 자금수요가 많다"면서 "최근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난 것은 기술금융 확대 등 정책적인 원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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