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최근 당청 갈등을 의식한 듯 적극 진화를 시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민주주의와 정당’ 특강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최근의 당청갈등에 대한 질문에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당원이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고, 그 추운 겨울에 죽을 고생을 해서 대통령을 만들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당의 정신적 지도자다. 당청은 한몸일 수밖에 없고 이 정권은 박근혜정권이자 새누리당의 정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해 “2007년 당권·대권 분립을 하면서 지금 현재 당의 총재는 아니지만 당의 정신적 지도자”라며 “존중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간혹 과거 정권에서도 일방적인 독선을 할 때가 있었고, 그럴 때 당청갈등이 생기는 것인데 지금은 거꾸로 당에서 독선 한다고 청와대가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 “당청관계가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대통령이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따라가는 그런 상황은 아니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당의 민주화에 대해선 “정치권에 있는 모든 부조리의 90%가 바로 공천에서 온다”며 “어떤 권력도 개입 못 하게 하는 상향식 자유경선의 공천제도를 만들어 의원들이 개인의 정치철학과 소신을 맘껏 펼치고 불의에 마음대로 저항할 수 있는 활기찬 민주정당을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일부의 국회의원 의석 수 확대 의견에 대해선 “지역구가 늘어나면 비례대표 숫자를 줄이면 된다”며 “국회의원 300명의 숫자를 더 늘리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유족 대표인 건호 씨로부터 직설적인 비판을 받았던 데 대한 질문에는 “제가 좀 (노 전 대통령을) 과하게 비판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또 그에 대해서 ‘당신 과했다’고 물세례 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돌 안 맞은 게 다행”이라면서 “정치하면서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게 또 민주주의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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