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6일 "램시마와 퍼스트무버(first mover) 제품군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늦어도 10년 이내에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램시마의 미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후속 제품을 계속 내놓아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이를 위해 램시마와 함께 비호지킨스 림프종(혈액암) 치료제인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등 3개 항체 의약품을 전 세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CT-P17',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도 매출 극대화 품목으로 꼽혔다.
김 대표는 "전 세계 매출 10조원 달성은 향후 10년 내에 달성하겠지만 내부적으로 그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며 "최초 바이오시밀러 3개 품목과 다른 제품과 동일한 시기에 시장에 진출하는 2개 품목이 그 근거"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램시마는 TNF-알파 억제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프로젝트명 CT-P13으로 개발됐으며, 미국 시장만 20조원에 달한다. 전 세계 시장은 35조원 규모다.
김 사장은 "지난해 램시마는 유럽 등에서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며 "지난해 말 유럽에서 램시마를 처방받은 환자수는 6만명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과 효능을 바탕으로 현지 의사와 환자로부터 이미 인정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램시마에 이어 세계 최초로 출시될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매출 10조원' 달성의 버팀목이다. 두 바이오시밀러가 노리는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8조원.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 미국에 트룩시마 허가를 신청하고 이어 내년에는 허쥬마를 신청할 계획이다.
추가 바이오시밀러 임상은 올해도 계속된다. 김 사장은 "휴미라와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임상도 올해 시작할 계획"이라며 "휴미라와 아바스틴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시장에 선 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미라와 아바스틴의 글로벌시장 규모는 약 21조원이다.
한편 김 대표는 "셀트리온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10위권 바이오회사로 성장하는 계획을 세웠다"며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1000조원이 넘는다. 이 시장에서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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