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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전자 서초 사옥 [제공/연합뉴스] |
삼성전자는 20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 사장 주재로 전자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관계사 경영진 2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시장 현황과 전망, 사업 부문별 리스크 요인 점검, 전략사업 및 미래 먹거리 육성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이 부회장이 글로벌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돌아온 지난 18일 공항에서 도착 일성으로 기술중시, 우수인재 확보, 유연한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한 부회장이 후속 대책 마련 등을 위해 긴급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회의는 삼성전자 DX부문의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21∼23일)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열린 것으로,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3시 넘어까지 8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비상한 각오로 정신 무장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은 그간 코로나19 위기와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수출 규제 등 위기 상황 때마다 전문경영인이 모이는 사장단 회의를 열어 현안을 논의해왔다.
재계에서는 삼성 각 계열사가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회의는 이 부회장이 '우수 인재 확보'를 강조한 이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려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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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럽 출장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 [제공/연합뉴스] |
삼성인력개발원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인재제일'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1982년 설립한 곳으로, '삼성 인재 양성의 메카'로 불린다.
이 부회장은 앞서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장단 회의를 인력개발원에서 연 것은 초일류 도약을 위해서는 우수인재가 핵심이며, 새롭게 조직문화를 혁신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사장단은 우수인재 확보 방안과 함께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할 수 있게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은 아울러 중소기업과의 상생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경영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기술을 통한 미래 준비'를 강조해 온 만큼, 삼성이 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에 준하는 강도 높은 혁신과 미래 먹거리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뉴 삼성'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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