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고금리 여파에 기관 7,800억 '팔자'
![]() |
| ▲ 사진=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제공/연합뉴스] |
5거래일 연속 상승 가도를 달리던 코스피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국채 금리 급등 등 비우호적인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에 발목을 잡히며 6,800선으로 주저앉았다.
장 초반 7,2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전형적인 '전강후약' 장세를 연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11포인트(1.55%) 하락한 6,869.8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일부터 이어진 랠리가 6거래일 만에 꺾인 것이다.
이날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들이 선전한 영향으로 대형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우상향 출발했다.
장중 한때 7,216.62(3.42%)까지 치솟으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점심 무렵을 기점으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홀로 7천84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개인이 7천312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 역시 860억 원 순매수(코스피200 선물 시장 2천240억 원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우하향하는 지수의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후 들어 시장을 짓누른 주된 요인은 대외 매크로 불확실성의 부각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좀처럼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했다.
이에 9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85달러대에 육박했고,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전망에 시장 금리도 들썩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7%를 훌쩍 넘어선 데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마저 30년 만에 최고치인 2.935%(로이터 통신 보도)까지 튀어 오르며 아시아 증시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 이 여파로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 역시 2.54% 급락했다.
이러한 겹악재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국내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 투 톱'도 장중 롤러코스터를 탔다.
삼성전자는 장중 4.92%까지 오르다 하락 전환해 전장 대비 2.19% 내린 26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94% 급등했던 SK하이닉스 역시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을 잃으며 1.03% 오른 166만2천 원에 간신히 턱걸이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411.8원을 기록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