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91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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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 시내 한 고용센터에 마련된 일자리 정보 게시판 [제공/연합뉴스] |
지난 달 취업자 수는 고령층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청년층 고용률은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했다.
1인 자영업자·일용직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91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 증가에 그쳤다.
2021년 2월 47만3천명 줄어든 뒤로 3년 3개월 만에 최소 폭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달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2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0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취업자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한 데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누적된 상황에서 조사기간 휴일이 포함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지난 달 강수일수가 많아 농림어업 고용이 부진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5월 농림어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4천명 줄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조사기간에 휴일이 포함돼 취업자 증가 폭이 일시적으로 축소됐던 사례가 과거에도 다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개선 등 영향으로 3만8천명 늘며 6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숙박음식점업도 입국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8만명 증가했다. 석 달째 증가세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소매업 중심으로 7만3천명 줄며 감소 폭이 전달(-3만9천명)보다 커졌다.
무인화 등 영향이 가시화한 영향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건설업도 건설수주 둔화 영향으로 4만7천명 줄며 작년 8월(-1천명) 이후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7만3천명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021년 1월 31만4천명 줄어든 뒤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6만5천명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30대(7만4천명), 50대(2만7천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청년층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면서 고용률·실업률 지표는 모두 악화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0.7%포인트(p) 하락하면서 두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낙폭도 작년 7월(-0.7%p)과 같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0.9%p 상승한 6.7%로 집계됐다. 2021년 2월(1.1%p)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고용률이 감소하긴 했지만, 5월 기준으로 보면 역대 3위 수준이라 좋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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