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주택 시장 매매·전세 '동반 과열'... 상승폭 2개월 연속 확대

건설/부동산 / 이재만 기자 / 2026-06-16 11:25:42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효과 소멸 및 실수요 집중이 원인
▲ 사진=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제공/연합뉴스]

 

서울 주택 시장이 매매와 전·월세 전반에 걸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90%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 직후인 올 1월 상승률(0.91%)과 맞먹는 수준으로,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다시 강력하게 회복되었음을 시사한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는 특정 지역과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차별화된 상승' 양상을 보인다.

특히 성북구(1.36%)가 길음·종암동 대단지를 필두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송파구(1.19%), 광진구(1.18%) 등 주요 지역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로 인한 급매물 출회 효과가 사라지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서울 및 수도권 핵심지를 중심으로 신축 단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에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몰리며 상승 거래를 견인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0.46%) 역시 경기(0.31%)와 인천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비수도권은 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 부동산원 5월 주택가격동향 [제공/한국부동산원]

매매 시장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임대차 시장이다.

5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35% 상승하며 매매가격 상승률을 상회했다.

서울의 경우 전세가격 상승폭이 0.91%에 달해 1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함께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면서 전세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월세 가격 역시 0.81% 상승하며 확대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세입자들의 주거 비용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전국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수도권은 수요 집중으로 인해 상승 동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전·월세의 가파른 상승이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거 안정을 위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공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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