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0%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지만 0.8%에서 0.9%로 소폭 상향

경제일반 / 이재만 기자 / 2025-11-12 11:43:12
-소비가 개선되며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
▲ 사진=한국개발연구원(KDI) 정규철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오른쪽)과 김지연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이 11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실에서 2025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관해 설명 [제공/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9%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KDI는 이날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확대돼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9%로 제시했다.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0.8%)보다 0.1%p 높인 것이다.

KDI는 5월과 11월 각각 상·하반기 경제전망을, 2월과 8월에는 경제 상황 변화를 반영한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KDI의 경기 개선 판단은 소비와 수출 개선에 따른 것이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시장금리 하락세, 정부 지원 정책(소비쿠폰) 등으로 상반기 0.7%에서 하반기 1.8%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미국의 관세인상에도 반도체경기 호조에 따라 상반기 1.7%·하반기 4.1%로 개선되며 연간 2.9% 성장할 것으로 봤다.

KDI 수정 전망은 지난 8월 정부가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한국은행도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다만 최근 분위기에 비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GDP 관련 백브리핑에서 연간 성장 전망을 1%대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3분기 GDP 증가율(1.2%·속보치)이 작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다.

KDI도 3분기 호조를 상향 요인으로 보기는 했지만, 건설업 부진을 하방 요인으로 판단해 1.0% 이상을 전망하지는 않았다.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산술적으로 4분기 -0.1% 이상 성장이면 연간 1.0%가 되는데, 3분기에 큰 폭으로 성장을 했고 정부의 재정 지원, 소비쿠폰 등이 집중된 측면이 있다"며 "다만 4분기에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한다고 이를 경기가 나빠진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KDI는 이날 내년 성장률로 1.8%를 제시했다.

내년에는 미국 관세 인상의 악영향으로 수출이 둔화하겠지만, 내수가 어느 정도 회복돼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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