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독일 꺾은 '메이드 인 차이나'…중국산 수입차,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올라

만평 / 장형익 기자 / 2026-07-29 10:38:32
▲ 데일리-경제만평=독일 꺾은 '메이드 인 차이나'…중국산 수입차,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올라 @데일리매거진

 

중국산 자동차가 전통의 강자인 독일을 제치고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중국산 차량의 공격적인 시장 침투가 이 같은 역전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가 금액 기준 37.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일산을 넘어섰다.

직전 조사 시점이었던 2022년 중국산 비중이 3.5%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3년 사이에 점유율이 10배 넘게 폭증한 셈이다.

반면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온 독일산 비중은 2022년 38.5%에서 지난해 37.0%로 감소하며 2위로 밀려났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중국산 자동차’에는 비야디(BYD)·지리 등 순수 중국 브랜드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 공장 등 현지에서 생산되어 국내로 들어오는 미국 테슬라 등 글로벌 브랜드 차량이 모두 포함된다.

중국산 자동차의 급격한 성장 배경에는 단연 전기차가 있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수입 차종 중 전기차 수입액은 31억 7,700만 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약 70%가 중국산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업용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의 독점적 지위가 두드러졌다.

수입 전기버스의 경우 100% 전량이 중국산이었으며, 수입 전기트럭 역시 80%를 중국산이 차지하는 등 대중교통과 상용차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을 빠르게 점령했다.

다만, 가솔린과 디젤 등 전통 내연기관 차량 분야에서는 여전히 독일산이 최다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전기차의 수입 증가세는 올해 들어서도 한층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20억 1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5% 급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전기차 수입액(27억 7,300만 달러)의 72%에 달하는 수치다.

정성엽 한국은행 지역연구지원팀장은 “중국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으로 성장함에 따라 한국 수입 자동차 시장 내 중국의 존재감과 영향력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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