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2.2% 기록…유가·환율 오름세 영향

경제일반 / 정민수 기자 / 2025-02-06 11:45:28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인
▲ 사진=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해 설명 [제공/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 연속 높아져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해 7월(2.6%)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다.

지난해 중순까지 2~3%대를 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대(1.6%) 진입하고 10월에 1.3%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방향을 바꿔서 11월 1.5%·12월 1.9%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석유류가 7.3% 올라 지난해 7월(8.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p) 끌어올렸다.

주로 국제유가와 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해 11월 72.6달러에서 12월 73.2달러, 지난달 80.4달러로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1,3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부터 1,400원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1년 전 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오르며 전체 물가를 0.68%p 올렸다.

2023년 12월(3.5%) 이후 13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실손보험료 등 보험서비스료가 오른 것이 주요 배경이다.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해외·국내 단체 여행, 콘도이용료 등도 상승했다.

정부는 물가가 상반기에는 상방 압력을 받겠지만, 한해 전체를 보면 둔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체감물가 안정 등 확고한 물가 안정 기조가 정착되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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