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보건당국의 고집... 집단면역 바라고 봉쇄 불필요 고수

외교·안보 / 최용민 / 2020-04-24 09:05:44
공중보건국 “인구 삼분의 일이 5월초까지 감염될 것”

마스크 강제도 없어... 노년층 사망 집중돼

▲ 스웨덴 스톡홀롬 시내 한 식당가 - 마스크 쓴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스웨덴의 코로나 대응방식이 독특한 것은 아미 알려진 사실이다. 집단면역을 바라고 보오새조치도 하지 않고 마스크 사용도 강제하지 않는 나라다. 고집스레 마스크를 스게 하지 않던 이탈리아조차 마스크 강제명령을 내릴 정도인데 스웨덴 보건 당국은 요지 부동이다.

 

이 때문에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주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51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것이라고 스웨덴 공중보건국이 21(현지시간) 추산했다고 현지 매체 등이 전했다.

 

스웨덴 매체 SVT 뉴스는 스웨덴 공중보건국이 이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면서 이는 60만명에 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스톡홀름주는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을 주도로 하는 지역이다.

 

스웨덴 공중보건국의 유행병학자인 안데르스 발렌스텐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는 무작위 검사와 병원에서 보고된 사례에 기반한 통계 모형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은 전했다.

 

스웨덴 공중보건국은 또 이 모형에 따르면 스톡홀름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 정점에 도달했으며, 그날 해당 지역에서 86000명이 감염됐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발렌스텐은 이 지역에서 사망자가 언제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또 신규 확진자 곡선이 아직 내려가기 시작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 다수 국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와 상점 문을 닫거나 시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봉쇄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스웨덴은 시민의 책임 의식을 강조하며 초등학교와 카페, 식당, 체육관 등을 계속 열어뒀다.

 

이를 두고 스웨덴 안팎에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공무원조차 이 정책을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을 정도이다. 사실 스웨덴 정부가 집단면역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은 아니나 확진자가 늘면서 검진과 병상을 늘리면서도 미온적으로 대처해 온 것은 사실이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322, 누적 사망자는 1765명이다.

스웨덴 인구는 1009만 명 수준이다.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는 175명이다. 이는 다른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64), 노르웨이(34), 핀란드(25)37배 수준이다.

 

한편 스웨덴 현지에서는 일부 보도처럼 사람들이 마음대로 다니고 모이는 것은 아니라고 현지인들이 전하고 있다. 3월 한달만 스웨덴도 실직자가 36800명 정도 발생했고 식당도 단축 영업과 폐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만남도 줄이고 온라인 회의도 자주 열린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철저한 검역자 추적이나 엄격한 검역활동이 부족해 노인층이 걸릴 경우 제대로 대처가 없다는 점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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